심우상
Google
달바위에 올라서면 정말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최고의 섬입니다. 통영섬을 여행하면서 (욕지도 외에) 비진도나 연화도 등등 비슷한 규모의 당일 여행 트레킹을 선호하는 지역 가이드지만... 이 섬은 비나 눈이 올 경우에는 절대 가면 안될 정도의 코스입니다. 사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파이더맨처럼 바위를 기어가거나 90도에 육박하는 계단이 있어요. 등산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쉽겠지만 보통의 트레킹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안전한 신발과 담력을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저는 섬트레킹만 하지만 통영의 섬 중에 엄지를 들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가끔 ‘무턱대고 길이 사라지면 어쩌란거지’란 느낌이 드네요. 그만큼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분이나 노약자분은 등산이 불가하다고 생각할 정도에요. 실제로 낭떠러지를 상기하면서 산행에 임했고~ 최장 코스를 가면서 위험을 인지하면서도 세네번 다리를 삐긋할 뻔 했어요. 그만큼 위험 인지에 익숙한 분들만 가시길.. 산행중에 막걸리 한잔이라도 드신다면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만큼 달바위에 올라서면 최고의 풍광을 보여줍니다. 360도 뷰가 가능한 포인트가 하나 있네요. 괜히 명산 100에 꼽히는게 아니란 생각이에요.
장코스가 약 4-5시간이 걸리구요. 사량도 도착하자마자 버스 타고 원하는 코스에서 여객선 터미널 쪽으로 오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바위가 많은 산이고 중간중간 고난이도의 코스가 있으니 유념하시길 권장드려요. 비나 눈이 오면 정말 낭떠러지의 위험을 감수하시며 가셔야 합니다.